모든 선수 ‘5분대기’…안방 6연전서 판가름
“다음 경기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이승엽(31)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총동원령을 내렸다. 선발·중간계투를 막론하고 ‘5분대기령’이 떨어진 것이다. 21일 선발로 예정됐던 다카하시 히사노리(32)가 18일 한신 타이거스전에 1이닝 중간계투로 투입됐다. 22일 선발 노마구치 다카히코(24)도 19일 두번째 투수로 투입되기 위해 몸을 풀었다. 오바나 타카오(50) 투수코치는 “벤치에 앉아있는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며 강하게 독려하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로 돌아서는 결단을 내려준 우에하라 고지(32)도 예외가 아니다. 여차하면 아직 시도해본 적이 없는 3이닝 마무리 가능성도 있다. 애초 ‘한해, 1이닝 투구’를 조건으로 마무리를 맡았던 우에하라였다.
선수들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우에하라가 “세이브에는 흥미가 없다. 팀이 이기면 된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고, 선발 에이스 다카하시는 “필요하면 대타로라도 나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요미우리 타선을 이끌고 있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 역시 “한 경기도 질 수 없다”며 전승 각오를 다졌다. 4번타자 이승엽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뽑아내며 최후의 8경기에 앞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우승 가능성은 21일 시작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주니치 드래건스와 안방 6연전 성적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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