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야구 3대 관전포인트
미, 필라델피아 6연승 행진
일, 센트럴리그 3파전 치열
일, 센트럴리그 3파전 치열
2007 지구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구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두산·삼성·한화가 사실상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막판 2위 다툼만 남겨두고 있다. 일본도 가을잔치에 초대받을 6개팀이 모두 확정됐다. 다만, 미국은 초대권 8장 중 내셔널리그 4장 주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내셔널리그 4장 ‘아무도 몰라’=메이저리그는 팀당 10경기 정도 남겨두고 있지만, 내셔널리그는 여전히 혼전이다. 그나마 안정권이라고 여겼던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가 최근 추락하는 사이, 2위 필라델피아가 6연승을 달리는 등 부쩍 힘을 내면서 턱밑까지 추격했다.
중부지구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서부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와일드카드마저 6개팀이 뒤엉켜 격전 중이다. 명문 컵스와 밀워키가 각각 5년, 23년 만에 진출할지 여부가 관전포인트.
아메리칸리그는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서부지구 1위 LA 에인절스는 사실상 지구 1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동부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선두다툼은 점입가경이다. 최근 보스턴이 4연패, 양키스가 4연승으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두팀 간격은 불과 1.5경기 차다. 그러나 양키스가 선두 추격에 실패하더라도 와일드카드로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유력하다.
■ 일본은 ‘한국식 순위싸움’ 치열=일본은 포스트시즌 대결방식이 ‘한국식’으로 바뀌었다. 각 리그 2위와 3위가 3전2선승제로 승자를 가린 뒤, 1위팀과 5전3선승제로 맞붙는다. 그리고 두 리그 우승 팀끼리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를 갖는다. 퍼시픽리그가 인기만회를 위해 2004년 도입했고, 센트럴리그도 올해부터 뒤를 따랐다.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이 제도 덕분.
센트럴리그는 한신 타이거스·요미우리 자이언츠·주니치 드래곤스가 자고나면 선두가 바뀌는 죽기살기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시즌 내내 선두였던 요미우리는 9월 들어 파죽의 10연승을 거둔 한신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승엽(31·요미우리)과 이병규(33·주니치)가 속해 있어 더욱 흥미롭다.
퍼시픽리그는 니폰햄 파이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바 롯데 머린스가 3경기 안팎에서 각축 중이다. 미국인 감독을 앞세워 잇따라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니폰햄(2006년) 롯데(2005년)와 경쟁 중인 대만 출신 오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감독의 선전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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