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7회 야구월드컵에서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각) 오후 대만 타이베이 신주앙구장에서 열린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8-1로 제압했다. 예선을 4승3패로 마친 한국은 이날 호주에 6-7로 패한 캐나다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4위로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1회초 선두타자 이승화(롯데)가 상대 유격수 실책을 틈타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나지완(단국대·기아 입단 예정)이 좌전안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고,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유한준(현대)이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3-0으로 앞선 5회초에는 대타 유재웅(두산)이 1사 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발 이정민(상무)은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16일 신주앙구장에서 예선 A조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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