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에 나서는 한국과 일본이 1~3차전 선발을 확정했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아직 비밀이다. 28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은 “오늘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서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 하지만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경문 한국대표팀 감독도 “1~3차전 선발을 결정했다. 오늘 선발 투수에게 통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러나 “선발 투수가 공개되면 (상대가) 타순을 짤 때 완전히 틀려지기 때문에 밝히지 못하는 걸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이날 선발진 결정을 위한 마라톤 회의를 벌이면서 애초 예정됐던 일본팀 훈련 관전도 취소했다. 대신 김 감독은 첫 경기 선발에 대해 “대만 타자들이 약한 쪽을 고려했다”고 말해 오른쪽 타선을 공략하기 위해 오른손 투수가 나설 것임을 짐작게 했다. 또 “평가전 때 안 좋았어도 경기 당일 잘 던져줄 것으로 믿고 기용해야 한다”며 기존에 예상되던 선발 후보군에서 벗어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대만전 선발 타자도 대략적인 후보군이 추려졌다. 김 감독은 “첫 경기에 누가 나갈지 선수들이 대강 느꼈을 것이다. 빠른 선수들을 내세워 3~6번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해 이미 밝혀온 대로 기동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관심을 모으던 ‘테이블 세터’에 이종욱(정규리그 출루율 0.382·47도루)과 올 시즌 정규리그 도루왕 이대형(0.362·53도루)이 유력해지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 24명을 추리기 위해 투·포수가 한명씩 탈락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중(대만)/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