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5·LA 다저스)가 다시 중간 계투로 나섰다.
지난 18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4회 2실점(1자책점)한 뒤 9일 만의 경기였지만 박찬호는 최고 구속을 시속 156㎞까지 찍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7일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안방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박찬호는 1-2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2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1회를 잘 막고 마운드를 넘겼다. 중간 계투로는 3경기 연속 무실점.
첫 타자 지오바니 소토에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직접 처리한 박찬호는 짐 에드먼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마크 데로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곧바로 대타 마이카 허프파워에게 중전 안타,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로 몰렸다. 하지만 박찬호는 2번 타자 라이언 테리오트를 침착하게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8회 스콧 프록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6개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16개를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2.17에서 2.10으로 낮췄다. 다저스(26승24패)는 1회 내준 2점을 뒤집지 못하고 1-3로 져 선두 애리조나와 3.5경기 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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