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26안타 난타전끝 9-8 재역전
우리 부룸바는 ‘1이닝 2홈런’ 진기록
우리 부룸바는 ‘1이닝 2홈런’ 진기록
손민한(33·롯데)이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른 투수라면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손민한은 지난해 9월13일 수원 현대전부터 지난 13일 사직 우리 히어로즈전까지 1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이어오고 있었다. 올시즌 평균투구이닝은 7.44이닝.
19일 대전 한화전. 현재 선수협 회장을 맡고 있는 손민한은 초대 선수협 회장(송진우)과 맞대결을 벌였다. 3회 한화 클락에게 솔로홈런(시즌 16호)을 내주기는 했지만 5회까지는 무난한 투구내용. 그러나 조성환의 투런홈런(시즌 3호)으로 전세가 역전된 6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한상훈 이희근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더니 무사 1·3루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김민재에게 139㎞ 직구를 던지다가 좌월 3점포를 두들겨 맞았다. 손민한은 이후 1사 1·3루서 김태완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5⅓회 10안타(2홈런) 4볼넷 6실점. 롯데가 7회 생애 첫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린 조성환의 활약 등을 묶어 경기를 재역전시키면서 손민한은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다.
철옹성 같던 손민한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한화는 6-8로 역전당한 8회말 무사 1·2루서 이범호가 바뀐 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쳐내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3루서 한상훈의 우전안타가 터지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 5개 포함, 장단 26안타(롯데 11개, 한화 1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8 한화의 승리.
우리 브룸바는 2회말 삼성 배영수와 권오원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11·12호)을 때려내면서 통산 6번째 1이닝 2홈런의 진기록을 남겼다. 우리는 9회말 1사 만루서 터진 김동수의 끝내기 좌전안타로 승리했고, 꼴찌 엘지는 사사구 14개를 남발한 끝에 기아에 6-8로 패했다.
김양희 홍석재 기자 whizzer4@hani.co.kr
19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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