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총약 15억원·1년 계약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이 총액 15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7억원)에 롯데에 잔류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FA)을 선언했던 손민한은 원소속팀과의 우선협상기간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협상이 한 차례 결렬된 뒤, 오후 늦게 이상구 단장과 다시 만나 계약을 매듭지었다. 연봉 7억원은 현역 투수 최고액이며, 2004년 정민태(현 히어로즈 코치)가 받았던 7억4천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기간이 1년인 것은 8개 구단이 올해부터 다년계약을 금지한 한국야구위원회 규약을 따르기로 했기 때문. 손민한은 “처음부터 롯데를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자존심을 세운 것 같다. 원하는 대로 다 됐다”고 계약소감을 말했다.
국가대표 유격수 박진만(32) 또한 총액 12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을 받고 삼성에 남았다. 현대 소속이던 2004년말 4년간 최대 39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던 박진만은 이로써 두 번째 에프에이 대박을 터뜨렸다. 박진만은 “처음부터 구단이 따뜻하게 대해줬고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인정해줬다. 부상 등으로 팀 전력에 도움을 주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내년 최상의 컨디션으로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동수는 총액 2억5천만원(계약금 1억원), 이종열과 최원호는 각각 연봉 1억7천만원, 연봉 2억원에 원소속팀 엘지와 재계약했다. 이영우 또한 연봉 2억1천만원을 받고 한화에 남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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