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봉중근·기아 윤석민·한화 류현진 선발등판
롯데, 9년만에 사직구장 개막전…선발 송승준
롯데, 9년만에 사직구장 개막전…선발 송승준
반갑다, 야구야!
2009 프로야구가 4일 전국 4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올해는 팀당 133경기로 늘어나 6개월 동안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개막전에는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활약한 투수 ‘3인방’ 봉중근(엘지)·윤석민(기아)·류현진(한화)이 동시에 출격해 흥미를 끈다.
■ 김선우-윤석민 에이스 대결 개막전 최고 빅카드로 꼽힌다. 두산 김선우는 맷 랜들이 허리를 다쳐 방출되는 바람에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 5.54로 좋지 않았다. 윤석민(기아)은 지난해 평균자책(2.33) 1위에 오른 국가대표 오른손 에이스다. 선발 무게에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가진 윤석민이 다소 앞선다. 두산 왼손 타자들이 윤석민을 얼마나 공략할 지가 관전포인트.
■ 류현진, 고향에서 50승할까? ‘비룡킬러’ 류현진(한화)이 고향팀을 상대로 50승째를 거둘지 관심이다. 4년차에 접어든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49승20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에스케이를 상대로 4승을 거둬 김인식 감독의 기대가 크다. 에스케이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 대신 제구력이 좋은 우완 채병용이 선발로 나선다. 채병용과 한화 ‘쌍포’ 김태균·이범호와의 대결이 흥미를 끈다.
■ 롯데, 9년만의 안방 개막전 롯데는 지난해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덕분에 9년 만에 홈 개막전을 갖는다. 그런데 선발은 ‘롯데맨’ 손민한이 아니라 해외파 송승준이다. 지난해 12승(7패, 평균자책 3.76)을 거뒀지만 히어로즈에게는 2패, 평균자책 8.15로 약했다. 히어로즈 역시 왼손 에이스 장원삼 대신 ‘너클볼러’ 마일영이 나선다. 지난해 롯데와 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97로 강했다.
■ ‘커브의 달인’ 대 ‘의사’ 세계야구클래식 일본전을 통해 ‘의사’(義士)라는 별명을 얻은 엘지 봉중근이 ‘사자 킬러’임을 다시 한번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봉중근은 지난해 11승(8패) 가운데 4승을 삼성을 제물로 챙겼다. 삼성 좌타자들이 왼손잡이 ‘의사’ 앞에서 맥을 못춘 탓이다. 삼성은 시범경기 평균자책 0.79를 기록한 윤성환이 나선다. 윤성환이 지난해 엘지에게 2패를 당한 수모를 갚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뉴시스·연합
개막전 선발투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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