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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무박2일’ 후유증, 쌍둥이가 더 앓았다

등록 2009-05-13 23:47수정 2009-05-14 00:50

LG 전날 5시간39분 혈전뒤 실책 연발 SK에 져
김주찬 9회말 끝내기 안타, 롯데 삼성에 2연승
전날(12일) 쉬었던 양팀의 선발투수 봉중근(LG)과 고효준(SK)만 힘이 넘쳤다. 그라운드 위 나머지 18명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5시간39분의 무박2일 혈전을 펼친 다음날(13일) 잠실 경기. 선수들은 뜨거운 승부욕을 전날 다 쏟아부었는지 경기 내내 축 가라앉아 있었다. 양팀 감독들도 경기 시작 전 “감독 생활 중 제일 긴 경기”(LG 김재박 감독) “자정 넘어서 끝났으면 2승으로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SK 김성근 감독)라며 힘든 경기 후의 속마음을 내비쳤다.

혈투의 후유증은 고스란히 경기에 녹아들었다. 수비 때 야수들은 집중력을 상실했고, 공격에서도 적시타가 매말랐다. 특히 9회말 극적인 동점을 이루고도 패한 엘지 선수들의 몸이 더 무거워 보였다. 엘지는 선취점을 내준 4회초 유격수 권용관의 수비를 비롯해 두차례나 실책을 범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합하면 4개에 이르렀다.

에스케이는 2·3·5회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1-1이던 7회초 2사 후 봉중근의 7구째 146㎞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시즌 2호)를 터뜨린 모창민이 에스케이에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엘지 역시 적시타 부재에 시달렸다. 두 팀의 잔루수는 14개에 이르렀다.

13일 전적
13일 전적
고효준은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엘지 타선을 1점으로 꽁꽁 묶어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한 그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승부구로 썼고 시즌 최다이닝을 던졌지만 체력 부담은 없다”고 했다. 봉중근은 8회까지 124개를 던지면서 2실점(1자책)밖에 안 하는 호투를 선보였으나, 터져주지 않는 타선에 시즌 4패째(3승)를 기록했다. 엘지는 신나는 8연승 이후 3연패에 빠졌다.

목동구장에서는 두산이 중간계투가 무너진 히어로즈를 누르고 5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7회초에 대거 8점을 내며 히어로즈의 연패 탈출 의지를 끊었다. 11-4 두산의 승리. 히어로즈는 6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5-5 동점이던 9회말 1사 1·2루에서 김주찬의 끝내기 좌전안타가 터지며 삼성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기아는 김상현의 3점홈런 등을 앞세워 한화를 10-8로 눌렀다.

이승준 김양희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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