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최희섭이 14일 한화와의 대전경기 5회초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홈런을 때린 뒤 홈을 밟고 동료 나지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6개 쏘며 대승…최희섭 12호째
4개 구장 홈런 19개…시즌 최다
SK 송은범 5승…다승 공동선두
4개 구장 홈런 19개…시즌 최다
SK 송은범 5승…다승 공동선두
14일 프로야구는 4개 구장에서 올 시즌 최다인 홈런 19개가 터지는 홈런 잔치가 펼쳐졌다.
홈런 쇼는 기아가 주도했다. 팀 홈런 56개로 1위를 달리는 한화를 앞에 두고 기아는 시즌 한 경기 팀 최다홈런 타이인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14-3으로 승리했다. 기아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처음 4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기아는 홈런 선두 최희섭이 1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14점 중 10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선발 양현종은 최고구속 시속 147㎞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개인 최다 타이인 탈삼진 10개도 솎아냈다. 기아 조범현 감독은 경기 뒤 “어제부터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좋아졌다. 양현종은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포수 김상훈이 잘 리드했다”며 기뻐했다.
에스케이도 8점 중 6점을 홈런포로 뽑아내며 엘지에 역전극을 펼쳤다. 1-4로 뒤진 5회초 박재상의 2점 홈런, 6회초 최정의 역전 2점 홈런, 정상호의 연속타자 홈런이 잇따라 터졌다. 에스케이 선발 송은범은 초반 흔들렸지만 144개의 투구로 올 시즌 첫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5승 무패로 팀 동료 김광현과 다승 공동선두로 나선 송은범은 경기 뒤 “1회 홈런을 맞은 뒤 집중해서 던졌고, 3회부터 밸런스가 잡혔다”고 말했다. 에스케이가 8-4로 승리하며 잠실 방문 3연전을 싹쓸이했다. 엘지는 8연승 뒤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5-6으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삼성에 8-6으로 역전승했다. 김민성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혼자 6타점을 뽑았다. 삼성 오승환은 시즌 처음으로 구원에 실패했다. 롯데는 올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두산 김현수는 홈런 2개 포함 3타수 3안타(2볼넷)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0.432로 이날 무안타에 그친 로베르토 페타지니(엘지·0.421)를 제치고 타격 선두로 나섰다.
이승준 김동훈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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