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에리
<요시다 에리: 일본 최초 여자 프로야구 선수>
경제위기로 팀 존폐 기로 일본 최초 프로야구 여자 선수로 일본열도를 들썩이게 했던 요시다 에리(17·사진). 그의 프로인생이 기로에 섰다. 올해 출범한 세미프로 간사이 독립리그가 전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존폐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에이피>(AP)는 20일(한국시각)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니칸스포츠>를 인용해 “여자 너클볼러 요시다의 미래 야구인생이 불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일본에서 3번째로 야심차게 출범한 간사이 독립리그 사무국은 소속 4개 구단에 3월31일까지 3천만엔(3억9000여만원)을 배당하기로 했으나, 구단들은 지난 15일까지 이 돈을 받지 못했다. 경제난으로 스폰서를 구하기가 만만찮고 팬들의 관심 또한 적어 재정이 넉넉치 않다. 이 때문에, 몇몇 팀들은 선수들에게 이번달 월급 지급이 미뤄질 수 있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4개 구단 대표들은 20일 모여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 7순위로 고베 나인크루즈에 입단했던 요시다는 지난 3월2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사카 골드 빌리카네스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9회 등판해 두 타자를 상대로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오른어깨 부상이 악화돼 계속 재활에만 매달려왔다. 5월 말 팀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리지만, 리그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 그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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