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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1박2일 명승부 ‘야구명문’ 본색

등록 2009-05-26 21:28

천안 북일고 청룡기 결승행
80년대 야구명문 천안북일고가 청룡기 결승에 진출하는데 26년이 걸렸다. 그것도 1박2일의 희귀한 승부 끝에.

북일고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청룡기 고교야구 덕수고와 이틀에 걸친 준결승에서 연장 12회말 4번 타자 김동엽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 폭투로 맞은 2사 3루에서 6번 신준섭의 3루 땅볼 때 상대 수비실책으로 끝내기 점수를 뽑아 9-8로 이겼다. 북일고는 전날 오후 10시56분까지 연장 10회 접전을 벌였지만 8-8로 승부를 내지 못해 ‘오후 10시45분 이후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서스펜디드(일시정지)를 선언당했다. 이날 오전 재개된 경기에서 북일고는 34분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봐 198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무려 2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덕수고는 올해 대통령배를 우승한 강호여서 기쁨이 더 컸다.

북일고는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1977년 창단한 북일고는 2005년 무등기까지 무려 19차례 우승컵을 들었지만, 청룡기는 1983년 딱 한 차례만 가져갔다. 특히 첫 우승 전년인 1982년엔 군산상고와 결승에서 맞붙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다음날 재경기에서 5-9로 졌던 아픈 기억도 있다. 당시 상대 투수는 조계현이었다. 이정훈 북일고 감독은 “힘들었지만 추억도 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겐 큰 선수로 커나갈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1박2일’의 준결승은 4시간43분이 걸렸고, 두 팀 합해 안타 22개, 삼진 24개, 볼넷 15개가 나왔다. 구원 등판한 김용주(북일)는 144개를, 한승혁(덕수)은 122개의 공을 던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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