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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히어로즈, 비에 울고 웃었다

등록 2009-06-10 19:04

빗물에 쓸려간 홈런 단독선두, 1600안타, 1이닝 4홈런…
9일 기아 맞아 브룸바·송지만 등 대기록 세울 뻔
우천 ‘노게임’…5-8 지고있던 팀으로선 천만다행
지난 9일 목동 히어로즈와 기아 경기에서 기아가 8-5로 앞선 4회초 올 시즌 첫 노게임이 선언됐다. 전국에 내린 비 때문이다.

히어로즈 송지만은 이날 역대 7번째 1600안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6번째)를 달성했지만 노게임으로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클리프 브룸바도 3회 솔로홈런을 치며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설 뻔 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히어로즈는 3회에만 4개의 홈런을 치며 역대 한 이닝 최다홈런 5개(2000년 4월5일 현대)에 한 개 못 미치는 진기록을 연출하기도 했다. 반면, 기아 선발투수 아킬리노 로페즈는 8년 만에 역대 세 번째로 한 이닝 4피홈런의 불명예 기록을 세울 뻔했으나 한숨을 놓았다.

노게임으로 비와 함께 사라진 기록 중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홈런이다. ‘라이온 킹’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국내 선수시절 노게임으로 홈런 1개를 잃었다. 이승엽은 2001년 8월15일 삼성 소속 당시 잠실 두산전에서 1회초 조계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렸지만, 2회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당시 롯데의 펠릭스 호세와 나란히 27개로 홈런선두를 달리던 이승엽에게는 안타까운 순간. 이날 호세는 28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승엽은 그해 홈런 39개로 홈런왕에 올랐다. 만약 이날 노게임이 선언되지 않아 40홈런을 기록했다면, 2002년 47개, 2003년 56개로 3년 연속 40홈런 기록도 세울 뻔했다.

롯데 호세 역시 2006년 8월24일 대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노게임으로 홈런을 도둑맞았다. 당시 홈런 1·2위를 다투던 호세와 이대호는 나란히 연속타자 홈런을 치며 각각 시즌 20호와 19호를 기록했다.

한화 이영우는 2007년 6월28일 대전 기아전에서 만루홈런을 비에 흘려보내야 했다. 이날 홈런은 2년 동안 군복무 뒤 복귀해 첫 홈런이었다. 게다가 이영우는 그 해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해 이날 만루홈런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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