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3·야쿠르트 스왈로스)
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
마지막 집계서 2위…29일 발표
마지막 집계서 2위…29일 발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결과만 기다릴 뿐이다.
‘미스터 제로’ 임창용(33·야쿠르트 스왈로스)이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로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등극할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난달 31일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한 팬 투표가 21일 마감된 채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구원투수 부문에서 후지카와 규지(29·한신 타이거스)와 엎치락뒤치락 뜨거운 표 대결을 벌였다. 임창용은 지난 15일 발표한 중간집계 때만 해도 8만4009표로 후지카와(7만6223표)에게 7786표 차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19일 마지막 중간집계에선 12만7830표로 후지카와(12만9408표)에게 1578표 뒤져 있다. 한신 팬들이 막판에 몰표를 던진 까닭이다. 임창용이 20~21일 이틀간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일본야구기구(NPB)는 최종 결과를 오는 29일 발표한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그동안 선동열(46) 삼성 감독과 구대성(40·한화), 조성민(36·은퇴), 이승엽(33·요미우리) 등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나섰지만 팬 투표 1위 자격이 아니라 감독 추천이었다.
임창용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29⅔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2승18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1루수 부문에서 8만5610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임창용은 21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초 나섰으나 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고, 팀이 9회말 결승점을 뽑아 6-5로 승리하면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이날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4-9로 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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