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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김응용 사장의 ‘착시’

등록 2005-05-24 18:33수정 2005-05-24 18:33

“어떨 때는 야구 보는 게 답답해….”

김응용(64)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뒤 야구담당 기자들과 24일 처음 공식적으로 만났다.

지난해 11월, 현장 감독으로 있다가 구단 행정의 총책임자로 옮겨간 ‘코끼리’ 김 사장. 6개월이 지났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도 관중석보다는 그라운드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야구장에 나갔다가도 보통 2~3회쯤 일어난다.” 그의 말 끝에는 그라운드에 직접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이 배어있다.

감독시절 얘기가 나오자 신바람을 낸다. 김 사장은 “처음 삼성 감독으로 옮긴 뒤에는 한동안 해태 감독으로 착각하고 살았다”며 “어제 경기에서 (삼성이) 분명히 이겼는데, 아침에 신문을 보면 (해태가) 졌다고 나와 고개를 갸우뚱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해태 감독이던 1997년 6월 잠실서 엘지와 경기할 때 관중석에서 날아온 참외에 뒤통수를 맞은 얘기도 들려줬다. 그는 “‘퍽’하고 맞는 순간, 물렁한 느낌이었다”며 “돌이 아니라는 생각에 ‘살았구나’하고 안심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사장이 되면서 감독에서 잘린 것”이라는 김 사장의 말 속에는 ‘영원한 현장 야구인’으로 남고 싶은 바람이 배어 있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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