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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주자 잡는 ‘보살’ 외야수의 ‘해탈’

등록 2009-07-12 19:03

‘강한 어깨’ 필수…롯데 가르시아 올 12개 1위
“공은 던져 주자를 잡는 것은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추신수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누리집과의 인터뷰에서 외야수의 ‘보살’(어시스트)에 대해 말했다. ‘보살’은 보통 야수가 송구를 통해 주자를 아웃시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데 도움을 주는 수비를 말한다. 추신수는 12일 현재 보살 8개로 아메리칸 리그 외야수 중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야구는 한 루를 더 가기 위한 싸움이다. 외야수가 빨랫줄 같은 송구로 주자를 잡는 것은 경기의 흐름을 한 번에 바꿀 수도 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수비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이진영(SK)이 0-0으로 맞선 2회 안타 타구를 홈으로 송구해 2루 주자를 잡으며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던 것은 좋은 예이다.

올 시즌 12개로 보살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카림 가르시아도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레이저빔’ 송구로 유명하다. 가르시아는 2루타가 될 타구를 송구해 타자 주자를 2루에서 잡거나, 희생뜬공에 홈으로 쇄도하는 3루 주자를 잡아 득점을 막는 플레이를 종종 보인다. 팬들은 열광하고 상대편은 허탈해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가르시아는 지난해에도 19개로 보살 부문 1위에 올랐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외야수의 한 시즌 최다 보살은 1998년 심성보(당시 쌍방울)의 20개다.

외야수의 보살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르시아 같은 강한 어깨가 필수다. 보통 주자가 한 루 사이를 뛰는데 3.5~4초가 걸리고, 60~70m를 송구하는 외야수들은 이 시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하지만 강한 어깨만으론 주자를 잡을 수 없다. 타구 방향을 예측하고 공이 왔을 때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엘지 송구홍 수비코치는 “제일 중요한 것은 예측과 판단”이라며 “타자의 배트가 나오는 각도부터 타구의 방향을 예측하고, 공이 오면 신속히 판단해 공에 빠르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보살 7개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엘지의 이대형도 “타구의 방향과 공 잡는 위치 등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주자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4경기는 전국에 내린 비로 모두 취소됐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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