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 2실점…기아 김상훈 ‘결승 투런포’ 롯데 울려
삼성은 후반기 첫 3연전 두 경기에서 엘지에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3연전 첫 경기에선 ‘믿을맨’ 권혁이 엘지 최동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선발진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필승조’ 정현욱과 권혁도 과부하가 걸리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30일 경기 전 “부상 선수가 많다. 선발과 중간계투 모두 불안하다”며 근심을 드러냈다.
30일 잠실 엘지와의 경기에서 삼성의 에이스 윤성환이 선동열 감독의 ‘투수 근심’을 잠시 덜었다. 2004년 데뷔한 윤성환은 이날 개인 첫 완투승을 거두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윤성환은 9이닝 동안 엘지 타선을 맞아 공 101개로 2실점(삼진 6개)하며 시즌 9승을 챙겼다. 삼성에서 9이닝 완투승은 2006년 4월30일 광주 기아전에서 제이미 브라운이 기록한 이후 약 3년3개월 만이다. 윤성환은 경기 뒤 “완투는 선발을 하면서 한번쯤은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익근무 뒤 3년 만에 선발로 등판한 엘지 선발 서승화는 제구력 난조(볼넷 5개)로 2⅔이닝 8실점하며 무너졌다. 삼성 양준혁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한 달가량 뛰지 못하게 됐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한화에 2-1로 승리했다. 9회 등판한 이용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20세이브를 챙기며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개인 최고 타이 기록인 삼진 14개를 잡으며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에 9패(8승)째를 떠안았다.
3·4위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사직에선 9회초 터진 김상훈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기아가 롯데를 7-5로 꺾었다. 에스케이는 히어로즈를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30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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