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우리도 4강 후보”
후반기 4승2패 반격 시동…투수진 실력발휘가 관건
최하위 LG·한화 선발진 붕괴…후반기 전망 어두워
최하위 LG·한화 선발진 붕괴…후반기 전망 어두워
1위에서 5위까지 치열한 4강 싸움으로 뜨거운 프로야구 후반기. 3일 현재 6·7·8위를 달리는 히어로즈, 엘지, 한화 세 팀의 ‘반격’은 가능할까?
우선 6위 히어로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고 있다. 전반기 4위와 6.5게임차로 마감한 히어로즈는 후반기 여섯 경기에서 4승2패를 달리며 4강행 희망을 밝히고 있다. 엘지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모두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로 세 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4위 롯데와 5.5경기 차를 달리는 히어로즈 반격의 실마리는 투수진이 쥐고 있다. 팀 타율 2위(0.279)와 팀 평균자책점 7위(5.36)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선발로 돌아선 황두성과 김수경, 마일영, 2군에 내려간 장원삼 등의 선발 투수들이 제 컨디션을 발휘할 경우 4강 싸움에 힘을 낼 수 있다. 구경백 <오비에스(OBS) 경인티브이(TV)> 해설위원은 “젊은 투수들의 히어로즈도 무시할 수 없다. 상위권 팀을 힘들게 할 수 있다”며 히어로즈에 점수를 줬다.
올해 영입한 이진영, 정성훈과 박용택,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맹활약으로 전반기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7위 엘지는 점차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후반기 2승4패로 4위와 9.5경기 차를 기록하고 있는 엘지는 선발진의 붕괴와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 부재가 발목을 잡는다. 타선의 지원 없이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던 ‘불운의 에이스’ 봉중근마저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지난달 21일 기아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어 엘지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4위와 18.5경기 차인 8위 한화 역시 후반기 전망이 어둡다. 팀 타율은 0.267로 7위를, 팀 평균자책점은 5.76으로 8위를 달리며 투수진과 타선 모두 침체에 빠져 있다. ‘거포’ 김태균, 이범호가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고, 1선발 류현진 외에는 믿음직스러운 선발 투수들이 없는 형편이다.
구 위원은 “후반기가 아직 많이 남은 만큼, 현재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8월 중순은 넘어야 4강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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