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평균 120.95m 1위
5일 경기까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859개의 홈런이 터졌다. 6일 현재 홈런 경쟁은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 페타지니(엘지) 두 용병을 최희섭(기아), 이대호(롯데)가 쫓아가는 모양새다. 홈런 타자들의 평균 비거리와 구장별 홈런은 어떻게 될까? 홈런 부문 1위부터 공동 6위 까지 11명의 홈런을 비교해 봤다.
■ 최희섭·김상현 “힘은 내가 최고” 홈런 1위는 브룸바(24개)지만 평균 비거리만 놓고 봤을 때는 기아의 4·5번 최희섭, 김상현이 최고다. 21개를 쳐낸 최희섭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120.95m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 부터 큰 홈런을 종종 쳐내며 괴력을 과시해왔다. ‘해결사’ 김상현은 120m로 그 다음을 달리고 있다. 김상현은 지난 6월4일 광주구장에서 방망이가 두 동강이 나면서도 펜스를 넘기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1위 브룸바는 118.13m, 2위 페타지니는 117.95m다.
올 시즌 ‘거포’로 변신한 두산 김현수는 평균 비거리 118.61m을 기록했다. 홈런을 노려서 치기보다 정확한 타격을 추구하는 김현수의 특성상 포물선을 그리는 홈런보다 낮게 쭉 뻗어가는 직선 홈런이 많이 나오지만 거포들 못지 않은 비거리다.
가장 짧은 평균 비거리의 주인공은 115.56m의 한화 김태완이다.
■ “안방에선 내가 최고” 히어로즈 3인방인 브룸바(10개), 클락(14개), 송지만(12개)은 안방인 목동에서만 36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클락은 19개 중 14개를 목동에서 쳐냈다. 페타지니도 홈구장 잠실에서 22개 중 14개를 넘겼다. 야구장 구조상 외야에 바람의 영향이 많은 목동구장과 기존 담장에서 4m를 앞으로 당긴 잠실의 ‘엑스-캔버스존’의 도움도 무시할 수 없다. 한화의 이범호와 김태완도 18개의 홈런 중 대전(4개)·청주(4개)에서 나란히 8개씩을 쳐내며 안방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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