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엘지 상대로 1자책점 호투…팀 1점차 승
롯데 장원준이 모처럼 에이스다운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장원준은 16일 잠실에서 엘지를 상대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자책점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12승(10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10승7패)를 챙겼다. 롯데는 장원준의 호투와 홍성흔의 4타수 4안타 맹타를 앞세워 엘지를 5-4로 꺾었다.
장원준의 올해 성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롯데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투수라고 하기엔 2% 부족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꾸준히 선발 등판은 했지만 안 풀리는 날에는 경기 초반 난타당하며 실점이 많았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 중 승리한 9경기의 평균 자책점은 3.16이지만, 나머지 12경기의 평균 자책점은 6.34로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이날 깔끔한 완벽투로 걱정을 날려 버렸다.
반면, 엘지의 깜짝 선발 왼손 투수 이승우(2007년 입단)는 프로 첫 등판에서 ⅔이닝 동안 사사구 5개 1피안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엘지는 9회 권용관의 2점홈런을 포함해 3득점하며 1점차로 쫓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구에서 기아는 삼성을 10-8로 꺾고 전날 20안타를 맞고 14실점한 패배를 설욕했다. 기아 김상현은 3회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24호 홈런으로 히어로즈 클리프 브룸바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기아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16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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