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신정락(22)이 28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신인 전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택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1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엘지는 1라운드 1순위로 사이드암 오른손 투수인 신정락을 선택했다. 대졸 신인 선수가 신인지명 1순위로 선발된 것은 지난 1998년 손인호(34·LG)가 롯데에 지명된 이후 11년 만이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재학중인 신정락은 사이드암 투수로 최고시속 150㎞에 가까운 공을 던져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선수다. 지난 6월에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에서 고려대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정락은 “ 지금보다 실력이 나아져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슬라이더에 자신 있다. 임창용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신인지명은 지금까지와 달리 각 구단이 지역 연고권 없이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한 749명(고교 497명, 대학 244명, 경찰청 6명, 기타 2명)을 최대 10명(1차지명 1명, 2차지명 9명)씩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8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8개 구단이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연고권을 행사해 1차 우선지명을 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1라운드 지명에서 8개 구단은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2라운드까지 합해도 16명 중 15명이 투수였다. 올시즌 혹독하게 타고투저를 경험한 각 팀의 투수 욕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749명의 신청자 중 10.14%인 76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내야수 이성곤(17·경기고)도 한화에 10라운드 75순위로 뽑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지명된 고졸 예정자는 다음달 16일까지, 대졸 예정자는 내년 1월31일까지 계약하게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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