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무리투수 전력비교
기아 유동훈, 12경기 무실점 완벽투
두산 이용찬·롯데 애킨스는 아슬아슬
기아 유동훈, 12경기 무실점 완벽투
두산 이용찬·롯데 애킨스는 아슬아슬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 매일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위팀들의 후반기 ‘뒷문 사정’은 어떨까?
■ 기아 0점대 마무리 기아 유동훈은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며 18일 현재 팀 1위 행진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투구 내용도 좋다. 지난달 4일 한화에게 1자책점을 내준 뒤 12경기 무실점이다. 16일 경기까지 58⅓이닝 동안 4자책점만을 내주며 평균 자책점 0.62(5승2패15세이브)의 수준급 투구를 했다.
기아는 올 시즌 전반기 마무리 한기주의 부진으로 선발투수인 윤석민, 서재응을 마무리로 기용했다. 하지만 중간계투 유동훈이 6월부터 확실한 ‘소방수’ 노릇을 하자 선발투수들이 제 자리를 찾고, 박빙의 승부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 두산·롯데 ‘불안’ 두산과 롯데는 나란히 22세이브로 구원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찬과 존 애킨스의 최근 부진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두산의 새내기 마무리 이용찬은 지난 15~16일 목동 히어로즈 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15일 경기는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사 후 4개의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은 이용찬이 세이브를 날린 두 경기에서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힘든 승부를 했다.
롯데 존 애킨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세이브를 올렸지만 점수를 내주며 마무리하는 경우가 잦아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다. 지난 16일 잠실 엘지와의 경기에서도 9회 5-2로 앞선 상황에서 엘지 권용관에게 2점 홈런을 맞고 5-4로 쫓기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한 뒤 세이브를 올렸다. 3.82의 평균 자책점도 마무리 투수로서 좋지 않은 성적이다.
■ 에스케이·삼성 ‘심각’ 에스케이와 삼성의 마무리 걱정은 심각하다. 에스케이는 확실한 선수 없이 집단 마무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며 매 경기 아슬아슬한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정현욱, 권혁이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는 삼성은 부상으로 이탈한 ‘돌직구’ 오승환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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