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두산전 10실점…SK 김광현에게 1위 내줘
LG 박용택 타율 0.368…롯데 홍성흔 바짝 추격
LG 박용택 타율 0.368…롯데 홍성흔 바짝 추격
프로야구 정규리그 타이틀 경쟁 가운데 평균자책과 타율 부문에서 변화가 생기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위 후보였던 윤석민(기아)이 5일 광주 두산전에서 난타당해, 손등 골절로 시즌을 마감한 김광현(에스케이·2.80)이 다시 1위 후보로 떠올랐다.
윤석민은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워 시즌 평균자책 2.79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부상 이후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고, 윤석민은 이변이 없는 한 1위가 유력했다. 하지만 5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10피안타 10실점해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치솟았고, 규정이닝까지 미달됐다. 연승 행진도 ‘9’에서 멈췄다.
김광현을 추격하는 후보로는 2위 양현종(기아·3.07), 3위 송은범(에스케이·3.19) 등이 있지만 모두 3점대에 머물고 있다. 이들이 3~4경기에서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지 않는 한 김광현을 넘어서긴 어려워 보인다.
타격에서도 홍성흔(롯데)이 부진한 사이 박용택(엘지)이 치고 올라와 2파전 양상으로 변했다. 5일 현재 홍성흔이 0.370, 박용택이 0.368로 0.002 차이다. 홍성흔은 지난달 28일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를 휘두른 이후에 치른 4경기에서 17타수 1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선 13번 타석에서 삼진 3개를 포함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최근 5경기 19타수 5안타 0.263을 기록한 박용택은 특히 최근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에 홈런도 1개를 쳐내 바짝 추격에 나섰다.
남은 경기 수로 보면 롯데가 10경기, 엘지가 13경기여서 박용택이 다소 유리하다. 박용택은 팀이 4강에서 탈락해 부담없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다. 둘의 타격왕 경쟁은 1999년 마해영(당시 롯데) 이후 10년 만의 타율 3할7푼대 타격왕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류현진(한화)은 5일 잠실 엘지전에서 탈삼진 6개를 보태며 이 부문에서 165개로, 2위 조정훈(롯데·155개)을 10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예약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