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6호 홈런 한계를 뚫었다
한국타자 최다홈런 경신
타율 3할, 300안타 돌파
도루 19개, 20-20클럽 눈앞
팀내 최다안타·타점 1위
타율 3할, 300안타 돌파
도루 19개, 20-20클럽 눈앞
팀내 최다안타·타점 1위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6호 홈런을 쳐내며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각) 휴버트 험프리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칼 파바노의 2구째 92마일(시속 148㎞)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쳐냈다. 최희섭(30·KIA)이 2004년, 2005년 각각 플로리다 말린스와 엘에이 다저스에서 세운 15개의 홈런기록을 갈아 치우는 순간이었다. 젊은 나이인데다, 클리블랜드의 중심타자 겸 외야수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인 타자 기록을 새로 써나갈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해 98안타, 66타점을 올려 이미 2004년 최희섭의 최다 안타와 타점(86안타, 46타점) 기록을 뛰어 넘었다. 올해에는 157안타, 78타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해인 2005년부터 이날까지 305안타를 쳐 한국 선수로는 처음 통산 300안타를 넘어섰다. 시즌 남은 19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추가하고 도루 1개를 추가한다면 20-20클럽에도 가입한다. 통산 33홈런을 때려 최희섭의 통산 40홈런도 갈아치울 기세다.
추신수의 ‘성공’은 남다르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타자 최희섭은 팀 내에서 완전히 자리잡지 못하면서 통산 타율도 0.240에 그쳤다. 그러나 추신수는 지난해부터 팀의 중심선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 팀내 최다안타·타점 각 1위, 홈런·타율 각 2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3,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타격뿐 아니라 빠른 발로 19개의 도루를 해냈고, 강한 어깨로 주자를 잡아내는 외야수 보살도 11개를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299에서 0.301로 올렸다. 팀은 3-6으로 역전패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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