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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지는 법’ 잊은 SK…뒤에서 웃은 롯데

등록 2009-09-23 23:13수정 2009-09-24 00:34

삼성 꺾고 17연승 신기록…1위 경쟁 계속
경기 안한 롯데 4위 확정, 2년연속 가을잔치
23일 에스케이와 삼성의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야구장은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1루석에는 에스케이 외에 롯데팬이, 3루석에는 기아팬이 눈에 띄었다. 이날 ‘유이하게’ 경기가 없던 두 팀의 운명이 갈리는 날. 최후에 웃은 자는 롯데팬이었다.

한 달여 넘게 치열하게 4위 경쟁을 벌여온 롯데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하지만 아직도 1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에스케이는 이날 4강행의 마지막 불씨를 댕기려는 삼성을 7-4로 눌렀다. 28년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17연승으로 1위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종전 16연승(1986년) 기록을 가지고 있던 삼성은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기록 앞에서 눈물을 삼켰다. 삼성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역대 5번째 일이다.

중간순위
중간순위
김성근 에스케이 감독은 90일 만에 선발 등판한 채병용이 3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지체 없이 투수를 윤길현으로 교체했다. 에스케이는 선발 게리 글로버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등 5명의 중간계투를 투입하며 벼랑 끝에 몰린 삼성 타선을 4점으로 묶었다. 타석에서는 1회초 삼성 선발 고졸신인 박민규의 제구력 난조로 잡은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정상호의 적시타로 쉽게 3점을 뽑았다. 2회 박재상의 투런홈런과 4·5회 각각 득점하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 감독은 “우승을 하기 위해 싸워왔다. 내일까지 희망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17연승은 김재현 등 선수들이 스스로 만든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스케이의 승리로 1위 기아는 남은 군산(24일), 광주(25일)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됐다.

23일 전적
23일 전적
삼성은 박석민(1점), 신명철(2점)이 홈런을 때려내고 9회에 득점하며 힘을 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 신명철은 20(홈런)-20(도루)를 시즌 두 번째로 달성했지만 팀의 4위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대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엘지를 4-2로 물리쳤다. 류현진은 탈삼진 11개를 보태며 188개로 롯데 조정훈(175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탈삼진왕을 예약했다. 은퇴 경기를 가진 송진우는 선발로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 정든 마운드를 떠났다.

최다안타 2위 정근우(SK·167개)와 3위 김현수(두산·166개)는 안타를 보태지 못해, 이날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엘지 박용택(168개)을 제치지 못했다.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 때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인천/이승준, 김동훈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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