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박재홍·박재상 연속 홈런포
‘3박’이 에스케이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안겼다. 박정권, 박재홍, 박재상 등 세 박씨는 5차전에서 호쾌한 타격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박 중의 ‘으뜸’은 5경기 내내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박정권이다. 박정권은 5차전까지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박정권은 이날도 3-0으로 앞선 3회에 두산 금민철의 시속 136㎞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의 대형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재상이 그 뒤를 이었다. 3차전 연장 10회 결승 3루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던 그는 3회 2사 1·2루에서 금민철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문학구장을 열광시켰다. 두 방의 홈런에 점수는 7-0으로 벌어졌고, 두산으로선 믿었던 금민철마저 무너져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박재상은 5회 연타석 홈런(1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큰형’ 박재홍은 수비와 타격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4차전까지 타율 0.214, 1타점으로 ‘고참’의 체면을 살리지 못했던 박재홍은 1회 두산 선발 후안 세데뇨에게 선두타자 홈런(1점)을 쳐내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우익수로 출전한 박재홍은 3회 두산 고영민의 희생 뜬공에 홈으로 쇄도하던 이종욱을 빨랫줄 같은 송구로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인천/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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