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28·한화)
김태균(27)에 이어 팀 동료 이범호(28·한화)도 일본으로 간다.
이범호는 19일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2+1년에 최대 5억엔(65억여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계약금 1억5000만엔에 2년 동안 연봉 1억엔이다. 이범호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구단이 2012년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하고 1억5000만엔의 연봉을 보장한다.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하며 일본 구단의 관심을 끈 이범호는 2008년(19개)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올 시즌 까지 매년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냈다. 올 시즌 한화의 주전 3루수로 타율 0.284, 홈런 25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일본 롯데 머린스에 입단한 김태균에 이어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두 명이 일본으로 진출하게 됐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로는 12번째 일본 프로야구 진출이다. 타자로는 이종범(기아),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김태균에 이어 5번째다. 9년 동안 팀을 같이했던 김태균과 같은 퍼시픽리그에서 뛰게 돼, 두 사람의 내년 대결도 관심거리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009 시즌 퍼시픽리그 3위를 차지한 팀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해 라쿠텐 이글스에게 졌다. 올 시즌 주전 3루수를 고민하던 상황이라 이범호가 주전 3루수와 오른손 거포의 몫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가 내건 4년 최대 40억원의 조건을 뒤로하고 일본 진출을 택한 이범호는 “새 팀에서 주전 3루수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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