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 야구팀 조범현 감독
“최고의 전력을 구성해서 최고 성적을 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의 출사표다. 조범현 대표팀 감독과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올해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 구상을 밝혔다.
“큰일을 맡게 돼서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고 말문을 뗀 조 감독은 “그동안 국가대표팀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도 최고의 전력을 구성해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감독은 “기본적으로 해외파든 국내파든, 실력이 가장 우선”이라며 “코치는 투수 부분과 수비·주루·작전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02년 부산에서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두 차례의 세계야구클래식(WBC) 감독을 맡았던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은 기술위원장으로 조 감독을 돕는다. 기술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의 금메달 사냥은 쉽지만은 않다. 일본은 애초 프로와 아마추어를 섞어 대표팀을 꾸리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국내 아마추어 경기 일정과 아시안게임이 겹치는 이유로 프로 선수들로만 구성된 대표팀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일본이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부터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해외파 추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추신수부터 해외파든 국내파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로 구성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조 감독과 김 위원장은 6월30일까지 대표팀 예비명단 60명을 발표한 뒤 9월30일까지 최종 22명의 선수를 뽑을 계획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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