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로야구 결과
부진 털고 롯데전 결승타…단독 1위 지켜
엘지는 8-4로 기아 꺾어…최동수 결승타
엘지는 8-4로 기아 꺾어…최동수 결승타
두산 톱타자 이종욱(30)은 기아와의 광주 3연전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삼진은 5개나 당했다.
16일 두산과 롯데의 프로야구 잠실 경기. 이종욱은 첫 타석에서 또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이종욱을 바꾸지 않았고, 이종욱은 결승타로 스승의 믿음에 보답했다. 두산의 6-4 승. 두산은 11승1무3패로 1위를 지켰고, 롯데는 공동 6위(6승10패)로 한계단 떨어졌다.
빅매치답게 2만543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고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는 명승부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그리고 4-4 동점이던 6회말 2사 2·3루에서 이종욱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똑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결승타로 이어졌다. 이종욱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수훈 선수가 됐다. 그는 경기 뒤 “톱타자로서 자꾸 삼진을 당하며 맥을 끊는 것 같아 공격적으로 배팅한 것이 주효했다”며 기뻐했다.
광주에서는 엘지가 기아를 8-4로 꺾고 기아전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엘지는 2-2 동점이던 8회초 2사 1·2루에서 최동수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터뜨린 뒤 오지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쐐기 3점 홈런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3연승을 거둔 엘지는 기아와 공동 4위(7승1무8패)가 됐다.
2위와 3위가 맞붙은 문학에선 에스케이가 삼성을 7-2로 꺾고 삼성전 6연승을 달렸다. 두 팀은 3연승과 3연패로 희비가 엇갈리며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에스케이 선발 송은범은 7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낚았다. 타선에선 최정의 시즌 3호 홈런포 등 13안타를 터뜨리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한화는 넥센과의 공동 7위 간 맞대결에서 7회말 최진행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청주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화는 0-4로 끌려가다가 5-4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8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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