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안타 5개중 4개가 홈런
기회는 왔다. 그리고 놓치지 않았다.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은 2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올 시즌 세번째 선발출장했다. 지난 24일과 27일 시즌 2호와 3호 홈런을 거푸 쏘아올린 데 따른 기용이었다.
지난 두 번의 선발출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이날 홈런포를 터뜨리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승엽은 0-4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요시미 가즈키의 4구째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전날 주니치전에서 8회 대타로 나서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이며 시즌 4호 대포다. 또 올 시즌 5안타 가운데 4개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4타수 1안타를 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0.192(26타수5안타)로 올랐고 타점은 5개로 늘었다.
이승엽은 팀에서 알렉스 라미레스(9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8개), 사카모토 하야토(5개)에 이어 아베 신노스케와 함께 홈런 더비 공동 4위가 됐다. 그러나 이들은 이승엽보다 타석 수가 4배 이상 많다. 요미우리는 2-8로 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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