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경완(38), 김현수(22).
300홈런에 주간 출루율 1위
주말 3연전 1안타 부진 지속
주말 3연전 1안타 부진 지속
프로야구 주간 베스트-워스트 프로야구 에스케이 와이번스의 ‘안방마님’ 박경완(38·왼쪽 사진)은 지난달 30일 문학 엘지전에서 포수 첫 300홈런의 금자탑을 세웠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를 맡으면서도 통산 포수 홈런 2위(252개)인 같은 팀 이만수 수석코치가 보는 앞에서 1991년 데뷔 이후 20시즌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어 다음날에는 결승점이 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지난주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을 잘 이끌어 팀이 15연승을 이어가는 데 큰 구실을 했다. 박경완은 지난주 5경기에서 13타수 7안타(0.538) 2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주간 타율 2위에 올랐다. 18차례 타석에 들어서 7개의 안타와 볼넷 5개를 골라 출루율은 무려 0.667에 이른다. 물론 주간 출루율 1위다. 박경완은 지난해 6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도 4월 중순까지는 타격감을 찾지 못했지만 팀의 상승세와 함께 그의 방망이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두산 4번 타자 김현수(22·오른쪽)는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0.304(타격 14위), 3홈런(공동 18위), 16타점(공동 17위)으로 간신히 3할에 턱걸이하고 있다. 그나마 개막 이후 3월 3경기에서 11타수 7안타를 친 덕분이다. 4월 이후에는 타율 0.267(91타수 24안타)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 타율 0.357로 수위타자에 올랐고, 2008년부터 2년 연속 안타왕에 오르며 ‘타격의 귀재’ 소리를 들었던 터라 그의 부진은 뜻밖이다. 김현수는 지난주에도 5경기에서 18타수 5안타(0.278)에 그쳤고, 특히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는 8타수 1안타로 팀의 2연패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 방망이가 완전히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히팅 포인트가 늦고 선구안이 좋지 않아 슬럼프가 길어질 수도 있다. 스스로 ‘사못쓰’(4할도 못 치는 쓰레기)라는 표현을 쓰던 그가 언제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날까.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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