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원준 첫 선발승
6이닝 무실점. 기대치를 톡톡히 해냈다. 두산이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의 역투 끝에 2위 자리를 지켰다. 히메네스는 이날 승리로 7승1패를 기록하며 에스케이의 카도쿠라 켄과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은 12일 잠실 안방에서 선발 히메네스와 막강 불펜진을 가동하며 삼성을 3-1로 꺾고,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히메네스는 이날 최고구속 148㎞를 찍은 강속구와 싱커·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의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5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오재원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최형우는 잠실구장 외야 관중석 최상단 난간을 맞히는 150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히메네스가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답게 너무 잘 던졌다”고 기뻐했다.
에스케이는 연장 12회초 정근우의 결승타로 롯데를 2-1로 꺾고 지난해 8월18일부터 롯데전 10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2회말 1사 만루의 역전 기회에서 믿었던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가 잇따라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땅을 쳤다.
광주에서는 넥센이 2년차 투수 생애 첫 선발승을 따낸 고원준의 깜짝 활약으로 기아를 6-1로 물리쳤다. 올 시즌 1패에 평균자책 4.40점을 기록중이던 고원준은 6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8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넥센 유한준은 5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화는 최진행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엘지를 8-7로 꺾고 청주 관중들에게 2연승을 선사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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