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구단 선수 지원 방안
구단들 선수 1명씩만 내줘
KBO 선수 지원방안 마련
우선지명 2명·특별 5명 등
KBO 선수 지원방안 마련
우선지명 2명·특별 5명 등
올해 창단해 2014년부터 1군 무대에 등장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신인 위주로 선수단을 꾸리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행위원회를 열어 신생 구단에 대해 △앞으로 2년간 신인선수 2명 우선지명 및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종료 후 5명 특별지명 △1군 합류 때 외국인 선수 4명 등록 3명 출전(기존 구단은 3명 등록 2명 출전) △2013년 시즌 뒤 1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3명 계약 등의 혜택을 주기로 선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또 야구위원회는 구단에 지명되지 않은 상무·경찰청 선수(현재 15명)와 2년간 우선협상할 수 있도록 했고, 1군 엔트리 2년간 1명 증원(기존구단 26명, 신생구단 27명), 1군 진입 직전 연도 종료 뒤 각 구단이 보호선수 20명을 뺀 나머지 선수 가운데 1명씩을 지원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애초 각 구단이 보호선수를 20명과 25명으로 나눠 여기에서 제외되는 선수 2명을 엔씨소프트에 최대 15억원씩 받고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부 구단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야구위원회는 이와 함께 올 시즌이 끝난 뒤 각 구단 보호선수 50명을 뺀 나머지 선수를 대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모든 구단이 3라운드에 걸쳐 선수를 지명할 수 있도록 하는 ‘2차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생구단은 3라운드가 끝난 뒤 5명을 추가로 지명할 수 있도록 했다. 야구위는 이날 마련된 방안을 22일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날 “케이비오와 8개 구단이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야구위 사무총장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각 구단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단 지원 방안에 뜻을 모았다”며 “엔씨소프트는 신인 선수 20명가량을 뽑고 자유계약선수와 방출 선수를 영입하면 40여명으로 내년 2군 리그 참가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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