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근 3년 시범경기-정규리그 순위
야구 저변 확대위해 제주도서 첫 경기
‘성적 반비례’ 최근 3년 5·7위팀이 챔프
‘성적 반비례’ 최근 3년 5·7위팀이 챔프
오늘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2일 막을 올린다. 시범경기는 팀간 2차전, 팀당 14경기, 모두 56경기가 치러지고, 모두 무료 입장이다. 연속경기는 없고, 비가 와서 취소된 경기 등은 다시 열리지 않는다.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0회와 11회 승부치기를 하고, 그래도 동점이면 무승부로 처리한다.
■ 시범경기와 정규리그의 함수관계 롯데는 최근 2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11승1패, 지난해에는 10승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는 2년 연속 4위에 턱걸이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반면 기아와 에스케이는 2009년과 2010년 시범경기에서 각각 5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1983년부터 열린 역대 28차례의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챔피언까지 오른 경우는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에스케이 등 6번뿐으로, 21.4%에 그쳤다.
■ 개인타이틀 석권한 선수들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개인타이틀을 모두 석권한 선수도 많다. 다니엘 리오스(전 기아·두산)는 2004년과 2007년 시범경기에서 각각 3승과 2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른 뒤 정규리그에서도 17승과 22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기아 김진우는 2002년 시범경기에서 15탈삼진으로 1위를 기록한 뒤 정규시즌에서도 177개로 탈삼진왕에 올랐고, 엘지 이승호도 2003년 시범경기 18탈삼진-정규리그 157탈삼진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에스케이 조웅천은 2003년 시범경기 3세이브-정규리그 30세이브, 2001년 두산 차명주는 시범경기 3홀드-정규리그 18홀드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삼성 이승엽은 2002년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1위)을 기록한 뒤 정규리그에서 47개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2008년 한화 김태균은 4홈런-31홈런, 장타율 0.730-0.622로 홈런과 장타율에서 1위에 올랐다. 도루 부문에선 2001년 두산 정수근(5-52), 2004년 현대 전준호(5-53), 2007년 엘지 이대형(6-53)이 시범경기-정규리그 도루왕을 석권했다.
■ 제주도의 프로야구 올해는 2008년 이후 3년 만에 제주도에서도 시범경기 개막전이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제주 지역 팬에게 야구 관람 기회를 주기 위해 애초 목동구장에서 12~13일 열려던 넥센-기아전을 제주도에서 연다.
제주도 시범경기는 2000년 시작돼 2001년, 2005~2008년 열렸다. 특히 기아는 해태 시절이던 1984년 두산(당시 OB)과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27년 만에 제주도를 찾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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