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 엘지에 4-3 역전승
SK는 1년2개월만에 2위 추락
SK는 1년2개월만에 2위 추락
프로야구 삼성이 에스케이를 끌어내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에스케이가 정규리그 2위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4월17일 이후 1년2개월11일 만이다.
삼성은 28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엘지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3으로 패색이 짙던 8회와 9회 1점씩 따라붙은 뒤 10회초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좌월 2루타로 1루 주자 손주인을 불러들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엘지는 삼성(6개)보다 두 배나 많은 12안타를 쳐놓고도 병살타 3개로 자멸했다.
에스케이는 문학 안방에서 류현진이 나선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8승(6패)으로 다승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에스케이 최정에게만 시즌 세번째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 류현진은 투구 수가 75개에 불과했지만 5회를 마친 뒤 갑자기 등이 결려 교체됐다. 한화의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는 결승점이 된 시즌 4호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기아는 사직 원정에서 차일목의 홈런 등 장단 10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유린하며 7-2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역시 다승 공동선두(8승)에 올랐다. 로페즈는 ‘롯데 킬러’답게 2009년 6월21일 이후 롯데전 5연승을 이어갔다. 기아는 이용규가 5타수 4안타, 김상현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은 넥센을 6-5로 꺾고 최근 9경기 6승3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