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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3년 정든 리오스 이제 못보나

등록 2005-07-08 18:40수정 2005-07-08 18:40

기아, 팬 반발 불구 새 외국인선수 영입
트레이드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 떠나야

‘꼴찌가 리오스 탓인가, 리오스 퇴출 반대한다.’

최근 광주구장에는 기아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4)의 퇴출 움직임에 반대하는 안방팬들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하지만, 기아 구단은 8일 리오스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출신 세트 그레이싱어(30)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리오스는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할 방침이지만,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으면 웨이버(방출)로 공시할 예정이다.

기아 팬들은 구단의 이런 조처에 서운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리오스는 3년간 기아에서 뛰며 특유의 성실함과 좋은 성적으로 ‘전라도 용병’ ‘이오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통산 47승36패 평균자책 3.59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7승(8패)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6승10패 평균자책 5.23에 머물러 있다.

기아 팬들은 리오스의 부진이 해마다 200이닝 안팎의 많은 공을 던져 혹사당한 데 있다고 주장한다. 올해도 8일 현재 113⅔이닝으로, 삼성 배영수(115⅓이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더욱이 기아는 새 외국인선수 그레이싱어와 최종 입단계약을 마치지도 않은 채 발표를 서둘렀다. 퇴출을 눈치 챈 리오스는 4일 구단버스 대신 자신의 승용차로 대구 원정에 합류했다. 리오스는 7일 삼성전에서 강판된 뒤 포수 김상훈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이별을 알렸지만, 구단에 대한 서운함까지 지워지진 않은듯 했다.

기아가 버린 리오스가 한국에 남을 가능성은 아직 있다. 척 스미스를 방출한 두산 등 2~3개 구단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후반기에도 한국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팬들의 눈귀가 쏠리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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