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걸-심동섭-한기주
삼성에 단 1안타만 내줘
4-2로 꺾고 선두 되찾아
4개구장은 ‘무홈런 데이’
삼성에 단 1안타만 내줘
4-2로 꺾고 선두 되찾아
4개구장은 ‘무홈런 데이’
기아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가 갑자기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로페즈는 선발로 등판해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그런데 2회 들어 삼성 최형우와 조영훈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강봉규를 땅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지만 이영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기아 불펜은 로페즈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김희걸-심동섭-이상화-한기주가 이어던지며 삼성에 1안타만 더 허용했다.
기아가 17일 프로야구 대구 원정경기에서 벌떼 마운드를 앞세워 삼성을 4-2로 꺾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올 시즌 8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50승(34패) 고지도 밟았다. 삼성(45승31패2무)은 기아에 1경기 차 뒤진 2위.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기아 한기주는 2009년 6월21일 이후 756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이현곤도 4회초 2타점 결승타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김선빈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엘지는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를 4-0으로 완파하고 롯데전 3연패를 설욕했다. 또 3위 에스케이에 다시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리즈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엘지는 3회초 2사 2루에서 손인호-정성훈-이병규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사직 안방 5연승 및 최근 4연승 끝.
한화는 문학 원정에서 단 4안타로 5점을 뽑는 경제적인 야구로 에스케이를 5-0으로 완파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9회 2사 후 마무리로 등판해 승리를 매조지했다. 2006년 10월2일 잠실 두산전 이후 4년9개월14일 만의 마무리 등판.
넥센은 잠실 원정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5⅔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불펜이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으며 3-2 승리를 거뒀다. 5연패 끝. 이날 4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단 한개도 나오지 않아 ‘무홈런 데이’로 기록됐다.
한편 프로야구는 16일 역대 최소경기(307경기) 4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17일까지 311경기에서 평균 1만3089명이 찾아 지난해(1만1259명)보다 경기당 1800명가량이 많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