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는 SK전 결승 홈런포
지난 23일 올스타전을 마친 기아(KIA) 조범현 감독은 싱글벙글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데 이어 올스타전 웨스턴리그(서군) 감독으로 연장전 짜릿한 재역전승을 이끌었기 때문. 그는 “전반기 기분 좋은 마무리가 후반기에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으로 연결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다. 후반기 첫 3연전 삼성과의 1-2위 맞대결에서 싹쓸이를 당했다.
삼성은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삼성은 49승33패2무로 기아(52승38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전날처럼 1-1로 맞선 5회초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기아 선발 서재응을 상대로 5안타 2볼넷을 집중시키며 대거 4점을 뽑았다. 2번 이영욱과 9번 조동찬이 4타수 3안타로 타선을 주도했다.
롯데는 사직 안방에서 에스케이(SK)를 상대로 0-4로 뒤지다가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4 동점이던 7회말 전준우(4타수 3안타 4타점)가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5위 롯데는 4위 엘지(LG)에 다시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초반 흔들렸지만 7이닝을 버티며 시즌 9승(3패)째를 따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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