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가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름을 바꾼다.
<에이피>(AP) 통신은 15일 “1993년 창단한 플로리다 말린스가 기존 홈구장인 선라이프 스타디움을 버리고 마이애미 시내 인근 풋볼구장 오렌지볼에 세워진 돔구장에서 내년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11월부터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말린스는 11월11일(현지시각) 새로운 팀명에 맞는 유니폼과 구단 로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껏 말린스는 홈경기 때 미국프로풋볼(NFL) 팀 마이애미 돌핀스와 함께 선라이프 스타디움을 사용해왔다. 유동인구가 많은 휴양지라는 맹점과 마케팅의 한계 때문에 2006년부터 올해까지 내셔널리그 16개 팀들 중 최저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당 평균 1만8617명이 찾아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2만130명), 엘지 트윈스(1만9704명), 두산 베어스(1만8618명)보다 더 적은 평균 관중수를 보였다. 선라이프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은 야구의 경우 3만8560명이다.
말린스의 새 구장은 3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폐식 돔구장으로, 건설비로만 5억1500만달러가 소요됐다. 선라이프 스타디움보다 마이애미 시내 가까이 있어 팬들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돔구장은 내년 4월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개막전에서 위용을 드러낸다. 이에 앞서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4월1~2일)도 열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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