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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삼성-SK ‘이제야 꺼낸 에이스 카드’

등록 2011-10-28 20:17

KS 4차전 윤성환·김광현 선발 예고…팀 운명 걸었다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숨김이 없는 ‘솔직’ 시리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3차전 선발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에스케이(SK) 이만수 감독대행은 1차전 선발만 발표하면서 “어제(23일 플레이오프 5차전) 모든 투수가 대기하느라 2·3차전 선발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 감독대행은 다음날인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2·3차전 선발을 발표했다.

그리고 4차전. 두 감독은 4차전 선발도 비교적 일찌감치 내놓았다. 류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에이스 윤성환의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4차전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2차전이 끝난 뒤에도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광현의 활용 방안을 고심하던 이만수 감독대행도 마침내 휴식일이던 27일, 4차전 선발 카드로 김광현을 꺼내들었다. 에이스 대결이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야 성사된 셈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 14승으로 삼성 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1~3차전 선발에서 빠졌다. 몸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다. 1차전 선발 더그 매티스, 3차전 선발 저스틴 저마노와 같은 오른손인데다 투구 스타일이 비슷해 뒤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가 끝날 무렵 윤성환은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몸을 풀 때도 “최고의 몸상태로 4차전 마운드에 오를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정규리그에서 부상 때문에 긴 공백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에스케이의 실질적 에이스다.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몸상태는 별로 좋아 보이진 않는다. 기아(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의 ‘기본’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⅔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5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실점하며 2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투구 내용이 점점 나빠지는 양상이다.

코칭스태프는 부담감 탓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김광현이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진 투수코치 역시 같은 분석이다. 그는 “심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옆에서 뭐라고 얘기하면 더 신경이 쓰일 것”이라며 “스스로 이겨내도록 그저 아무 말 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두 에이스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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