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삼성·기아가 못해 혼전이라고?

등록 2012-05-16 15:38수정 2012-05-16 21:15

김양희 기자의 맛있는 야구
치열하다. 현기증이 날 정도다. 매 경기가 숨가쁘게 흘러가는 게 몇년 만이던가.

주변 사람들이 묻는다. “삼성, 기아가 못해서 박빙의 싸움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난해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3관왕(삼성)과 ‘국보급 투수’였던 선동열 감독의 영입 효과(KIA)로 기대치가 높았으니 실망도 큰 듯하다. 하지만 삼성, 기아는 딱 작년만큼 하고 있다. 객관적인 기록이 증명한다.

1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삼성은 2011시즌 초반 29경기를 치르면서 15승14패의 성적을 거뒀다. 2012시즌 삼성의 29경기 성적은 14승14패1무. 단지 1승이 1무로 바뀌었을 뿐이다. “작년보다 못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한때 중간 순위가 7위로 곤두박질쳤을 때 류중일 삼성 감독이 “팀 전력이 그대로니까 괜찮아질 것”이라고 여유를 부린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주 4승1패1무의 성적을 올리는 등 상승세에 있다. 올라갈 팀은 언젠가 치고올라간다.

기아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올해 27경기 11승14패2무의 성적으로 하위권에 쳐져 있다. ‘전설’을 사령탑으로 맞은 타이거즈팬들에게는 다소 짜증나는 성적이다. 하지만 4강에 진출했던 지난 시즌 초반 27경기 성적도 12승15패였다. 작년 1승1패가 올해 2무로 바뀌었을 뿐 승률 5할에서 모자란 승수는 똑같이 ‘3승’이다. 이범호, 김상현, 양현종, 한기주 등의 부상으로 팀 타율(0.270→0.242), 팀 평균자책(4.39→4.54)이 작년보다 못한 데도 비슷한 성적을 내는 것은 오히려 칭찬할 일이다.

총 114경기를 기준으로 작년과 비교해 굳이 ‘못하는 팀’을 따지자면 에스케이(SK)다. 나머지 7개 구단은 거의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꼴찌 한화도 작년에는 30경기를 치를 때까지 10승을 못 채우고 있었다. 에스케이는 작년 초반 27경기 20승7패(승률 0.741)를 거뒀지만 올해는 15승11패1무(승률 0.577)에 그치고 있다. 2012 프로야구가 ‘혼전’을 거듭하는 것은 삼성, 기아의 부진 때문이 아니라 ‘평범해진’ 에스케이 탓이 더 크다.

프로야구는 이제 전체 일정의 22% 정도를 소화했다. 내일의 프로야구 순위는 며느리도 모른다. 분명한 건, 감독들의 불면증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란 사실 아닐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술 마시고 담배피고 도박까지…스님들 ‘일탈’ 왜?
서장훈·김주성을 한몸에 지닌 ‘긴 팔 괴물’
조선일보·방상훈 사장 ‘장자연 리스트’ 손배소 또 패소
‘평생 매맞은 엄마’인데 감옥에 있다
불청객 황사, 다 어디갔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