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양현종, 이범호, 선동열.
양현종 합류 최고구속 148㎞
이범호 가세하자마자 홈런2방
선동열 기아 감독 주름살 펴졌다
이범호 가세하자마자 홈런2방
선동열 기아 감독 주름살 펴졌다
기아(KIA) 선동열(오른쪽) 감독의 주름살이 펴질까.
기아는 현재 12승2무18패, 승률 0.400으로 8개 팀 중 7위에 처져 있다. 지난해 전반기 1위였던 성적치고는 초라하다. 16년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다시 입고 명가 재건에 나선 선 감독의 얼굴이 깊게 파일 법하다.
변명의 여지는 있다.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이다. 왼손 선발 양현종(왼쪽)이 어깨 부상으로, 주포 이범호(가운데)가 허벅지 통증으로 합류가 늦어졌고, 개막 직후에는 4번 타자 김상현이 손바닥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호라시오 라미레스는 어깨 통증으로, 한기주와 김진우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선 감독의 속앓이는 끝날까.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이범호와 양현종이 17일 올 시즌 처음으로 대구 삼성전에 복귀했다.
마운드는 2010시즌 팀 내 최다승(16승)을 올렸던 양현종의 합류로 선발진이 탄탄해질 전망이다. 기아 선발진은 ‘윤석민-서재응-앤서니 루르-김진우-심동섭’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3승을 거둔 투수가 한 명도 없다. 양현종은 삼성전에서 윤석민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1실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 이광권 <에스비에스 시엔비시>(SBS CNBC) 해설위원은 “양현종이 완벽히 적응한다면 제 몫을 하는 선발 투수가 없는 기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타선에선 이범호의 가세로 무게감을 더했다. 17일 복귀전에선 안타가 없었지만 18일부터 롯데와의 3연전에선 11타수 6안타 4타점에 홈런도 2개나 쳤다. 기아는 현재 8개 구단 중 팀타율이 0.245로 최하위다. 이범호는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아 홍보팀 이석범 대리는 “이범호 선수는 공수의 핵이다. 자신감 있는 공격이 시너지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권 해설위원은 “양현종, 이범호가 돌아온 것을 계기로 선발진과 타선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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