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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7년만에 부른 ‘현’의 노래

등록 2012-06-28 19:35

2군서 6년 무명 SK 김성현
유격수 기회 잡은뒤 맹타
누구나 무명시절을 거친다. 내일을 향해 준비하느냐 포기하느냐에 운명이 갈린다. 김성현(25)은 2006년 2차 3라운드(전체 20순위)로 에스케이(SK)에 지명된 뒤 6년을 2군 선수로 살았다. 청소년 대표팀 동기로 우정을 나눴던 김현수(두산), 민병헌(두산) 등이 승승장구하는 사이 지난해 1군에서 겨우 24경기를 뛰며 설움을 달랬다. 입단 7년 차에 2012년 연봉이 2400만원. 친구 류현진(한화·4억3000만원)과 4억원이 차이난다. “친구들이 부러웠다”는 말 속에 그간 했을 속앓이가 느껴진다.

이젠 그도 어엿한 1군 선수다. 김성현은 김연훈의 군입대와 박진만의 부상으로 최윤석과 함께 1군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생애 첫 1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2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팀을 3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7번 타자로 나선 3회초 0-0 상황에서 결승 1타점 우중간 3루타로 팀이 6-1로 완승하는 데 밑돌을 놨다. 6회 2사 1루 상황에서는 차우찬의 136㎞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에 아치를 그렸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두 경기 모두 차우찬을 상대로 해 ‘차우찬 킬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김성현은 “그저 1군에서 자리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김성현은 빠른 발과 송구가 좋은데 공격력이 문제라고 지적받았다.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공을 끝까지 보고 침착하게 때리며 정확도를 높여 가능성을 보였다.

주전 선수가 빠진 에스케이는 위기 때마다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다. 박희수와 정우람이 빠진 불펜도 문제이고 에이스 김광현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이만수 감독은 “새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며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믿어줬다. 주전이 빠진 자리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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