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마리오 등 빠져 선발 흔들
장맛비로 4경기 모두 취소
장맛비로 4경기 모두 취소
장맛비가 준 휴식 다음엔 웃을까?
에스케이(SK)가 위기다. 언제 1위를 달렸나 싶다. 5일 현재 5연패로 넥센과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6위 기아(KIA)와는 한 게임 차다. 하위권 추락 가능성도 있다. 타선과 투수진 모두 문제가 생겼고 의욕을 상실한 분위기다. 야구 관계자들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 외에는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야구는 마운드 싸움. 선발과 불펜이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 부진의 핵심이다. 특히 선발이 문제다. 김광현과 마리오 산티아고가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된 선발은 윤희상과 데이브 부시뿐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3승2패 평균자책 3.49를 기록하던 마리오가 지난달 23일 전력에서 이탈한 게 컸다. 김광현도 어깨 이상으로 개점휴업중이다. 박정배 등 임시 선발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에스케이는 최근 10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는 단 3번에 불과할 정도로 약해졌다.
막강하던 불펜도 과부하가 걸렸다. 에스케이는 팀 평균자책은 3.88(4위)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은 3.75(3위)다. 하지만 지난달 핵심 정우람과 박희수가 부상으로 빠진 10경기에서는 팀 평균자책점이 4.80까지 치솟았다. 10경기 2승8패. “(불펜이 무너졌으니) 선발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이만수 감독의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좀처럼 불붙지 않는 타선도 골치다. 10경기 동안 팀 타율 0.253, 득점권 타율 0.198에 그쳐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3할 타율을 넘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주전 선수 중 정근우가 제일 타율(0.286)이 높다. 17개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최정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연패에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철벽을 자랑하던 수비도 뚫렸다. 10경기에서 실책이 9개나 나왔다. 이전 59경기에서 23개뿐이었던 것에 견주면 확실히 약해졌다. 연패에 무기력해진 마음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
4일 정우람이 복귀하면서 임시로 불펜 대기 했던 송은범이 다시 선발로 나서면 한숨은 돌릴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과 마리오도 조만간 복귀한다. 이효봉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마운드를 얼마나 빨리 정비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5일 박찬호(한화)와 김병현(넥센)의 사상 첫 선발 대결을 비롯한 4경기는 장맛비로 취소됐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8월 중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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