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25) 야구선수
“4회말 역전타 치고 욕심났다”
“야구 하면서 가장 큰 상을 받았어요. 후반기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 ‘별 중의 별’ 황재균(25·사진·롯데)은 왼손에 최우수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한 뒤 6년 동안 올스타전에 세 차례 출전(2009 감독 추천, 2010·2012 베스트10)했으나 상을 탄 것은 처음이다. 황재균은 “욕심이 없었는데 4회말 역전 결승타를 치고 나니 최우수선수가 욕심나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이스턴(동부)리그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영광이 후반기 에너지가 될까?
3루수 황재균은 올 시즌 전반기 78경기에 출전해 28득점, 76안타, 29타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냈다. 타율 0.276. 입단 첫해 타율 0.300으로 시작해 통산 0.269로 늘 제 몫을 해왔다. 다만 동갑내기 강정호(넥센)가 홈런 1위로 주목받는 데 견줘 탁 치고 올라가는 ‘한방’은 없었다. 황재균은 “국가대표로 뽑힌 적도, 팀이 우승한 적도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어깨 힘이 좋고 송구 능력이 탁월해 매 시즌 잠재력이 큰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타이틀이 가속 페달이 될 것 같다.
그도 자신감이 넘쳤다. 롯데는 전반기 40승(34패)을 기록하며 1위 삼성을 4경기 차로 쫓고 있다. 황재균은 “우리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보면 잔루가 많았다. 후반기에 집중해서 잔루를 줄이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트로피를 쳐다봤다.
대전/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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