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KIA)이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연패행진을 끊었다. 기아는 7연패 뒤 어렵게 1승을 챙겼다.
나지완은 22일 2012 프로야구 엘지(LG)와의 광주 경기에서 개인통산 세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기아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나지완의 연타석 홈런은 지난해 7월29일 광주 넥센전 이후 1년여 만이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지완은 팀이 0-2로 뒤진 4회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신재웅의 137㎞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4-4 동점으로 맞선 6회에서는 상대 바뀐 투수 임찬규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홈런을 빚었다. 기아 선발 윤석민은 6이닝 동안 5피안타로 4실점했지만 홈런포를 발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중위권의 싸움으로 관심을 끌었던 잠실전은 넥센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넥센은 6회 박병호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터진 송지만의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3-1로 1승을 챙기고 두산에 5연패를 안겼다. 김병현은 팀이 2-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국내 복귀 이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싱커를 던져 홈런을 맞았기에 직구와 슬라이더로만 가자고 한 게 적중했다”며 “선발이든 불펜이든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앤디 밴헤켄(넥센)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해 한국 무대 첫 10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에스케이(SK)는 문학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한화를 6-5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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