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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좌절은 없다…깜짝선발 성공시대

등록 2012-08-30 20:01

롯데 이정민 3254일만에 선발승
두산 노경은·한화 송창식 투혼
“아내와 딸이 보고 싶다”고 말하며 서른셋 이 건장한 남자는 목이 멨다. 29일 3254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고 팀을 승리로 이끈 롯데 우완 투수 이정민(33). 8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야구팬들을 놀라게 한 그는 데뷔 11년차지만 무명에 가까웠다.

200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203경기에서 11승12패8세이브(방어율 4.5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주로 2군에서 머물다 6월 1군에 올라왔다. 28일까지 6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해 1패를 올린 게 고작. 그는 “감격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깜짝 선발들’이 인상적이다. 이광권 <에스비에스 이에스피엔>(SBS ESPN) 해설위원은 “이정민을 비롯해 두산 노경은(28), 한화 송창식(27), 엘지(LG) 신재웅(30)이 예상 하지 못한 선발로 기대 이상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박상으로 2군에 내려간 임태훈을 대신해 마운드에 선 두산의 노경은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월6일 에스케이(SK)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패전했지만, 6⅔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6월17일 1808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며 두산 마운드의 활력소가 됐다. 이후 노경은은 10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4승4패(방어율 3.56)를 기록했다.

한화의 송창식은 6월6일 류현진 대신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하며 290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손가락 끝에 피가 돌지 않는 버거씨병으로 2008년 야구를 그만뒀다가 2010년 입단테스트를 거쳐 한화로 돌아왔다. 엘지 신재웅도 7월26일 2176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이후 5경기 선발로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3.52를 기록중이다. 그는 데뷔 2년차 때인 2006년 완봉승을 거두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어깨 부상 등 악재가 겹쳐 방출됐다가 2011년 신고선수로 다시 엘지 유니폼을 입었다.

숨어 있다가 나타난 깜짝 선발의 활약은 시즌 후반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로 선발진이 무너진 팀에 큰 힘이 된다. 이광권 해설위원은 “깜짝 선발로 제 몫을 다하면 팀의 사기도 올리고,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게 된다”며 “그러나 확실한 선발을 꿰차려면 빠른 공 등 자신만의 주무기를 갖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프로야구는 비로 취소됐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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