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애리조나 투산 전지훈련 때 김태균(오른쪽)이 휴식일에 이여상(왼쪽), 최진행(가운데)과 함께 무선 조종 헬기를 갖고 놀고 있는 모습. 한화 이글스 제공
[토요판] 김태균의 편지
참 편한 룸메이트 진행이
최고 의리파 여상이
너희들 있어 외롭지 않네 현진이 미국진출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봐
FA선수라면 가라고 하겠지만
열쇠는 구단이 쥐고 있거든 효린아, 안녕? 벌써 가을이구나. 이제 조금 있으면 효린이도 돌이 되는구나. 아빠 팀은 올해도 가을 야구와 멀어졌단다. 전력 보강도 많았고 의지도 강했는데, 4강이라는 게 참 어렵구나 싶다. 한대화 감독님하고도 작별인사를 했단다. 나 때문에, 우리 때문에 감독님이 그만두게 됐다는 생각도 들고. 좋은 분이셨는데…. 새로 부임하는 감독님에 대한 소문은 많지만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 신임 감독님? 훈련을 많이 시키거나 하는 건 괜찮아. 어차피 야구 선수로 해야 할 일이고, 부족한 것을 메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니까. 다만 야구 외적인 것으로는 스트레스를 덜 주시는 분이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어. 오늘은 아빠 팀 선후배 얘기를 해볼까 해. 아빠 성격이 원래 낯을 많이 가리고 불편한 자리를 싫어해서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소중한 인연을 맺은 선후배는 여럿 있단다. 프로 2년차 때였을 거야. 신인왕 받고 ‘내 세상이다’ 싶었지. 언론에서도 ‘제2의 이승엽’이라고 칭해줬고. 밖에서 사람들의 대우도 달라졌단다. 그래서 그런지 헛바람이 들어서 만날 연습도 안 하고 시키는 것만 했었어. 훈련보다는 밖에서 노는 것에 더 열중했지. 연습을 게을리했기 때문인가. 경기 때 3루를 보면서 어이없는 실책을 많이 했어. 잘해 보려 하니까 수비가 더 꼬이더라. 오죽했으면 한화 투수들이 감독님께 “김태균이 3루를 보면 우린 몸 쪽을 못 던진다”고 집단 항의를 했을까. 그때부터 1, 3루를 오고가며 수비를 봐야 했지. 타격도 영 안 좋았어. 정신을 차린 게 시즌 중반 이후부터였어. 당시 2군에 있던 김진삼 선배가 이렇게 충고하더구나. “여기 2군에 있는 선수들을 봐라. 네가 이런 식이면 만날 1, 2군만 왔다 갔다 하다가 어느 순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거야”라고. 그때부터 김 선배는 자기 연습할 때 나도 챙겨서 데리고 나가 같이 훈련하고 그랬어. 내 방황기를 잡아준 아주 고마운 선배라고 할 수 있지. 정작 선배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말이야. 아빠가 스물세살 때 (최)진행이가 팀에 들어왔어. 아빠처럼 고졸 신분이었지. 나이 많은 선배들과 있으니 힘들어하는 구석이 역력했단다. 선배들 눈치 보는 것도 있었고. 진행이의 그런 모습을 보니까 아빠 신인 때 생각이 많이 나더구나. 아빠 같은 경우는 같은 북일고 동문인 김수연 선배가 많은 도움을 주셨거든. 선배로부터 받은 사랑이 있으니까 비슷한 사정의 후배가 들어왔을 때는 내림사랑을 해줘야지 않겠어? 한때 같은 방을 썼던 인연도 있고 그래서 유별나게 챙겨줬어. 방망이도 주고, 밥도 같이 먹고, 스트레스 받을 때는 술 한잔도 기울이면서 친한 선후배가 됐지. 진행이는 타격할 때 순간적으로 방망이에 힘을 싣는 능력이 참 부러운 후배야. 최근에 좀 부진하지만 야구도 열심히 하고 열정도 있으니까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믿어. 그나저나 빨리 진행이 성적 좀 나아졌으면 좋겠네. 녀석이 힘들다 보니 룸메이트인 아빠한테 짜증내고 선배를 막 부려먹거든. 그래도 둘이 있을 때나 편하게 행동하는 것이니까 나쁘지는 않아. 남들과 같이 있을 때는 선배 대접을 깍듯이 해준단다. (이)여상이도 아빠가 많이 아끼는 후배야. 아빠가 성격상 먼저 다가가지는 못해도 다가오는 사람은 다 받아주는 편이거든. 여상이가 삼성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뒤로 한화에 아는 선수가 없으니까 적응하기 힘들어했어. 그때 아빠한테 먼저 다가오더구나. 남들이 보기에 아빠가 좀 편한 스타일인가 봐. 아무튼 먼저 밥도 사주고 이래저래 챙겨주다 보니 친동생처럼 아주 가깝게 됐지. 여상이가 성격만큼은 최고야. 결혼해서 조금 달라지기는 했어도 최고 의리파야. 진행이나 여상이는 후배 같은 생각이 전혀 안 들어. 팀에 아빠 동기가 별로 없다 보니까 더 가까워졌나봐. 가끔씩 이놈들이 내가 선배란 것을 까먹기도 하지만 나로서는 편하게 대해주는 게 좋단다. 일본에서 2년 만에 돌아왔을 때 팀 분위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것도 녀석들 덕분이었어. 아! 그리고 (류)현진이. 이 녀석을 빠뜨리면 안 되지. 현진이는 장난기도 많고 한편으로는 순박한 후배야. 그런데 그거 아니? 첫인상은 고문관 스타일이었거든. 뭐랄까. 그냥 뭘 잘 몰라서 사고치고, (물론 큰 사고는 아니고 선후배들 관계에서 아주 사소한 것들!) 자유분방해서 선배들 눈에 좀 거슬리는 스타일이었다고 할까. 아무튼 현진이는 고참 선배들 사이에서 내가 그나마 연령대가 비슷해서 먼저 살갑게 다가오더라고. 방에도 자주 놀러 오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금세 친해졌지. 처음에는 얘가 나를 좋아하는구나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아니더라. 원래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었어. 하하하. 모든 사람들에게 잘하는 그런 둥글둥글 성격이었던 거였지. 다른 선배들도 나중 되니까 다들 현진이를 예뻐하더라고. 음… 현진이가 다른 팀 투수였다면 어땠을까? 아마 공 치려고 엄청 고생했겠지? 팀 연습경기 때 한번인가 맞대결을 했는데 안타를 쳤던 걸로 기억해. 연습경기는 원래 살살 하니까. 올 시즌 후 현진이의 미국 메이저리그행에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은데 시기상조인 것 같아. 프로 7시즌을 채운 현진이는 국외 야구 진출 자격을 갖기는 하지만 결국 열쇠는 구단이 쥐고 있거든. 나나 (이)대호 같은 경우에는 9시즌을 채워서 완전 자유계약선수(FA)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던 거고. 그래서 나랑은 상황이 많이 다른 것 같아. 현진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가 아니라는 얘기지. 게다가 곧 새로운 감독님이 선임될 텐데 보내주겠니? 현진이가 팀 에이스인데 어떤 감독이 와도 안 보내줄걸. 그래서 여기저기서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는 거지. 현진이 입장에서는 물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미국 진출을 하고 싶을 거야. 나도 현진이가 자유계약선수라면 무조건 미국 진출하라고 할 것이고. 실력만큼은 정말 뛰어나잖아. 국내 리그로 만족하기에는 현진이 재능이 너무 아까워. 우리나라 국보급 투수가 큰 무대에 가서 국위 선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박)찬호 형이 했듯이 말이야. 그리고 일본 야구를 경험해본 선배로서 돌이켜보면, 국외 생활이 힘들기는 하지만 미래 야구에 밑거름이 되거든. 국외 진출이 야구라는 커리어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기는 해. 어떤 선택을 하든지 현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거라고 믿어. 생각이 올곧은 후배니까. 시즌이 끝나면 편한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근사한 저녁 한번 쏴야겠다. 팀 성적은 비록 바닥이지만 이들이 있어 팀 복귀 첫해 외롭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정리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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