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은범, 류현진, 서재응.
시즌 평균 16명…올 현재는 12명
송은범 유력·서재응 첫달성 의지
류현진 7년연속 10승 기록에 도전
송은범 유력·서재응 첫달성 의지
류현진 7년연속 10승 기록에 도전
10승은 선발 투수들에겐 목표이자 자존심이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8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10승 투수는 평균 15.8명이었다. 지난해는 14명, 올 시즌은 24일 현재 장원삼(15승·삼성), 브랜든 나이트(15승·넥센) 등 12명에 불과하다.
팀당 10경기 안팎 남은 상황에서 8~9승을 올린 투수들은 속이 탄다. 윤희상(9승), 송은범(8승·이상 SK), 라이언 사도스키(8승), 이용훈(8승·이상 롯데), 김진우(8승), 서재응(8승), 윤석민(8승·이상 KIA), 김혁민(8승), 류현진(8승·이상 한화) 등이다.
이광권 <에스비에스 이에스피엔>(SBS ESPN) 해설위원은 이 가운데 송은범과 윤희상의 10승 가능성을 꼽았다. “송은범은 제구력과 마운드 운영 능력이 가장 뛰어나고 윤희상은 한번만 이겨도 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송은범은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다.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5, 승률 0.889를 기록중이다. 몸쪽 공을 잘 던져 병살타를 유도하기 좋은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7년 연속 1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의 기세도 무섭다. 올 시즌 완투승 1번에 평균자책점 2.82(5위), 탈삼진 191개(1위)로 잘 던지고도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승운(승률 0.471)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3승1패의 상승세다. 류현진이 10승을 하면 이강철(10년·1989~1998), 정민철(8년·1992~1999)에 이어 역대 세번째 7년 연속 10승 투수가 된다. 이 위원은 “체인지업도 좋아지는 등 상승세인 만큼 류현진의 10승은 타선에 달렸다”고 했다.
서재응은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2008년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10승 고지에 오른 적이 없다. 2010년 9승, 2011년 8승으로 늘 10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3일 첫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8승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2.64(3위), 1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10승은 내 야구인생의 목표”라며 의지도 강하다. 지난 시즌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윤석민도 자존심을 걸고 10승에 도전하고 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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