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한화 사령탑 취임
FA·외국인 투수로 전력 보강
수석코치는 김성한으로 낙점
이종범 “류현진 FA때 메이저로”
FA·외국인 투수로 전력 보강
수석코치는 김성한으로 낙점
이종범 “류현진 FA때 메이저로”
“아이고!”라며 탁자에 놓인 냉수부터 마셨다.
15일 오전 10시20분 대전 한밭야구장.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응용(71) 한화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열린 취임식이 힘들었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내년 각오를 말할 땐 피가 솟구쳤다. “팬들은 우승을 기대한다. 구단이 내게 바라는 것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우승이다. 프로는 못하면 죽는다. 우승 외에는 목표가 없다.”
해태 타이거즈(1982~2000)부터 삼성 라이온즈(2000~2004)까지 22년 감독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이끈 수장다운 자신감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한화는 최근 네 시즌 꼴찌를 세 차례 한 최약체다. 그는 “현재로선 나도 백지상태다. 선수단 파악도 제대로 못 했고, 코치진 구성도 안 끝났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한화는 수비력을 보강해야 한다. 엉뚱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상황에 따른 판단력이 부족하다.” 전력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한두명을 이미 요청했고, 용병도 투수로 두명 정도 생각중”이라고 했다. 또 손발을 맞출 수석코치로 김성한(54) 전 기아 감독을 낙점했다.
류현진과 박찬호의 거취가 변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박찬호는 은퇴를 고려중이다. 그는 “류현진은 선수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가는 게 유리하겠지만 나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박찬호와는 이날 운동장에서 20~30분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년에 선수생활 여부는 11월 미국에 다녀온 뒤 결정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찬호가 뛰면 중간계투나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해태 시절 제자인 이종범 주루코치는 73번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 김응용 감독은 “요즘은 뛰는 야구가 아니면 안 되기에 이종범 코치가 (빠른 발 등) 선수들에게 전수할 게 많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일본 주니치 연수를 가려다 포기한 이종범 코치는 “소통하는 코치가 되겠다”며 “한화에는 잘 끌어주면 성장할 선수가 많은데, 상대 투수나 포수, 벤치 사인 등을 다 캐치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류현진이 (2년 뒤) 에프에이가 되어 대박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수, 감독, 사장까지 50년간 야구와 산 김응용 감독은 “솔직히 긴장되고 가슴 떨린다”며 자리를 떴다.
대전/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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